뉴욕 타임스퀘어는 랜드마크적인 공간이다. 전세계 브랜드들이 옥외 전광판을 통해 뉴요커들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을 알리거나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8은 신규 제품 런칭 컨셉을 “Unbox Your Phone(당신의 휴대폰을 혁신하라)” 으로 잡고 뉴욕 타임스퀘어 42개의 전광판에 갤럭시 S8 광고를 채워 넣었다. 삼성의 기업 로고 색깔인 푸른색을 떠오르게 하는 바다가 펼쳐지고, 그 바다 속에서 고해가 수영하는 모습이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이어서 뉴욕 타임스퀘어를 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제품 자체가 아니라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정서적 관계 구축이 가장 필요한 감성 마케팅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집행한 이번 옥외광고 캠페인은 뉴욕 타임스퀘어를 공격적으로 활용한 캠페인으로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 일간지뿐만 아니라 광고 전문 주간지인 애드위크(Adweek)와 애드에이지(Adage)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캠페인의 우호적인 기사를 쏟아 냈다. 옥외광고 크리에이티즈의 장점인 ‘임팩트(impact)’ 성을 잘 살림과 동시에 기업의 색을 잘 입혀 광고를 통해 ‘어울림’을 보여준 광고 캠페인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미디어가 크리에이티브’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미디어의 가치, 또는 특색을 잘 이해하고,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한 미디어 집행으로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빛을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옥외광고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아닌가 싶다. 뉴욕 타임스퀘어의 스케일 있는 옥외광고 캠페인 외에도 삼성전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상징인 부르즈 알 아랍 호텔에 옥외광고를 집행했다.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은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로 아랍의 탑으로 일컬어질 만큼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러한 상징적인 건물 외벽 전체에 갤럭시 S8의 광고 영상을 집행했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사태 이후, 브랜드 신뢰도 및 호감도 제고 차원에서 집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Unbox Your Phone(당신의 휴대폰을 혁신하라)” 캠페인은 옥외광고 관점에서 볼 때 성공을 거둔 캠페인으로 기록될 듯싶다. 각 나라의 랜드마크를 삼성전자의 옥외광고로 점령하겠다는(?)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캠페인은 삼성전자의 간절함이 배어있다.
